제11장

공기는 기대감으로 무거웠고, 그레이스는 망설였다. 전화기 다이얼 패드 위에서 그녀의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알레산드로의 개인 휴대폰 번호로 전화하지 않았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파리 아파트, 그들이 수많은 추억을 공유했던 곳, 그들의 아이를 잉태했던 그 장소로 전화하기로 선택했다. 그녀는 그가 거기에 있어서, 전화를 받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를 원했다.

그녀의 심장은 가슴 속에서 불확실함과 갈망의 무게로 쿵쾅거리며 뛰었다. 만약 그가 전화를 받는다면 무슨 말을 할까? 그는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볼까, 아니면 시...